신작시
| 저자 | 이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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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월
세상도 저 배처럼 가라앉은 지난 삼 년
그 세월 떠오른다 네 얼굴이 떠오른다
파도가 들이친 이후 가슴은 늘 바다였다
봄이면 피는 꽃이 생채기로 올 줄이야
꽃길을 걷던 네가 묻어둔 꿈 너무 깊어
바다는 바다인 것이 애가 타서 우는 달밤
삼년상 치른 뒤엔 뭍이 될 수 있으려나
바닷물 빠진 자리 펄만 남은 가슴에는
곳곳에 조가비로 박혀 서걱이는 네 이름

이 광 ㅣ
부산 출생. 200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시조) 등단. 시집 『소리가 강을 건넌다』 『시장사람들』(현대시조 100인선)이 있음. 〈부산시조 작품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