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신효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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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연애
매미처럼,
사랑하다,
이별하고 싶다고
말하면,
울음은 부서질까
사랑하는 사람이여
영원히 사랑하고픈 사람이여
우리 이별을 말하지 않고
이별하자,
이별 없이 사랑하고
사랑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이별하자
여름이 오고
여름이 다시 갈 때
뜨거운 태양 속에서 잡은 손
놓아버리자
딱 한 철 사랑한 사람들처럼
등에는 울음의 부스러기들
때 지난 껍질을 벗으며
이별하자

신효순 ㅣ
경북 봉화 출생. 2015년 《유심》 등단. 시집 『바다를 모르는 사람과 바다에 갔다』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