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박희정 | ||
|---|---|---|---|
뒤집기
막무가내 뒤척이며 이리저리 살핀다
눈높이에 맞는 거라곤 하나도 없지만
조금씩 끌어안는 눈빛, 낯선 듯 반가운 듯
가끔은 삶에서도 뒤집어볼 일 많을 게다
생각의 로드맵은 샛바람처럼 날개 달고
그 아래 배경이 되거나 초점을 맞추거나
하여, 뒤집고 메치고 엎지르는 순간
더 많은 가능의 길은 넓어지고 깊어질 것을
휘거나 구부러진 일들, 뒤집어볼 일이다

박희정 ㅣ
2002년 《서울신문》 등단. 시집 『길은 다시 반전이다』 『들꽃사전』 『마냥 붉다(현대시조 100인선)』, 시 에세이 『우리시대 시인을 찾아서』가 있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청마문학상〉 신인상 등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