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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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달균 

 

 

난중일기 16

-연화도(蓮花島)

 

 

 

 

바다를 보았느냐 진정 섬을 보았느냐

난(亂)으로 만나는 그 바다 핏빛 섬 아닌

배 띄워 둥둥 노니는 연꽃섬을 보았느냐

 

오가는 달빛이며 밀썰물 새들 행렬

는개비에 젖은 바람, 요요한 물소리가

살육의 계책이 될 줄 내 어찌 알았으랴

 

달빛은 달빛으로 가락은 가락으로

투구갑옷 팽개치고 잘 익은 한 동이 술

꽃피고 꽃 지는 섬을 누려보고 싶었거니

 

기생청 용마루를 울리고 노는 여인아

수항루(受降樓) 벗어나면 나도 속된 사내인 걸

언제쯤 남녀유별 없이 연화도를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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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ㅣ

1987년 시집 『南海行』과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 시집 『늙은 사자』 『문자의 파편』 『말뚝이 가라사대』 『장롱의 말』 『북행열차를 타고』 『南海行』, 영화 에세이집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가 있음. 〈중앙시조대상〉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경남문학상〉 〈경남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문학부문) 〈마산시문화상〉(문학부문) 등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