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김교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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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의 등
쉼표 하나 없는 삶을 어깨 위에 얹어 두고
달빛도 스쳐 가는 무거운 허공 아래
차마 못 내려놓는 짐,
눈 감아
도 아득하다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눈물조차 못 닦아도
억눌린 비명마저 돌처럼 굳어갈 때
내 온몸 부서져도 좋을
오직 하나의 이유는
내 품에 안겨 쉬는 낯선 터전을 위해
버텨낸 날들이 온통 사랑이었으니
가슴속 굳은 돌 위로
푸른 피가 흐른다

김교은 ■
2023년 《시조시학》 등단. 시조집 『툭툭 터지는』이 있음. 〈전국가람시조문학상〉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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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호(VOL.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