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오세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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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마치 사우나에 든 듯
펄펄 끓는 대낮의 더위로
혈압이
50 〬C 가까이나 치솟는 한여름의 수은주(水銀柱),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헉헉대며 뛰는 심박동수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상 기후다.
동맥경화에 걸린 대기가 참다 참다 견디지 못해
일순 폭발해버린 한여름 밤의
열대성 폭우.
지구는 마침내
실핏줄을 터트리고 만다.
뇌출혈!

오세영 l
1965-68년 박목월 추천 《현대문학》 등단. 시집 『사랑의 저쪽』 『바람의 그림자』 등, 학술서 『시론』 『한국현대시분석적 읽기』 『한국근현대시사』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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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호(VOL.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