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권덕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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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
점원들이 모여서 앞쪽을 바라본다
어슷비슷한 처지
알면서 모르는 체하니
색다른 점이나 별다른 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미간을 펴는 이유다
어떤 이는 머리를 매만지고
까치발로 서보고
짐짓 환한 웃음 지어보고
헤어지기 전에 잠시 모여
앞날을 바라보는 고요한 눈빛들
정지한 시간의 낯꽃
훗날, 추억이 제 얼굴 찾다가
한날한시에 함께 있었음에
불현듯 쓸쓸하겠지

권덕하 l
1994년 《화요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생강 발가락』 『오래』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 『맑은 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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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