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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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성찬 

     

 

 

 

 행복을 심고 가꾸다

     

 

 

 

   

  이사 온 젊은 새댁이 꽃밭을 가꿉니다

  이른 봄에 몇 그루 꽃을 심는가 했더니만

  화려한 오월의 아침이 색색으로 고와라

 

  한 포기 풀꽃이지만 두 손으로 떠받들어

  풋풋한 가슴으로 피우는 사랑의 꽃

  시간의 색실을 골라 행복의 수를 놓네

 

  아직도 키가 작은 채송화가 반가워라

  넘어진 내 유년의 무릎에 아픈 상처

  핑크빛 투명한 빛이 새로 피어 오르네

 

  패랭이꽃 가냘픈 몸, 가누기가 어려운데

  양귀비 붉은 꽃이 바람을 유혹하네

  오늘은 뻐꾸기 소리에 푸른 빛이 묻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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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찬  l

1980년 《시조문학》 등단. 시조집 『서울의 강』 등, 시조선집 『백마에서 온 편지』(우리시대 우리시조 100인선), 수필집 『깨끗한 그릇』, 가곡집 『겨울 피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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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호 신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