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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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경희 

     

 

 

 

 안과 밖 

    

 

     

   

           

  기억의 안쪽은 촘촘한 그물 같아서

  한눈팔다 보면 빈틈이 생기곤 하지

  더러는 느슨한 보폭

  길을 놓치기도 하고

 

  끊어진 매듭처럼 어미 잃은 짐승처럼

  한 평 요람 속에 실처럼 가벼워져

  서둘러 가는 저문 해 그림자가 가볍다

 

  이승의 안과 밖 휠체어에 맡긴 채

  그 누구 뜻도 아닌 시린 길목 위에

  만개한 눈꽃들이 쌓여

  공존의 길을 만든다

 

 

 

 

 

 

 

 

 

 

 

 


 

신작시-윤경희.png

윤경희 l

2006년 《유심》 등단. 시집 『사막의 등을 보았다』 등, 시선집 『도시 민들레』가 있음. 〈대구예술상〉 〈이영도시조문학신인상〉 〈대구문학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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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신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