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종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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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 그냥 살지 그래
그 정답던
잉꼬부부가
어느 날 난데없이
이른바 황혼이혼을 했다는 소식 듣고
참말로 깜짝 놀랐네
잉꼬끼리
뭔 이혼을?
그 이혼
사유 듣곤
뒤로 넘어갈 뻔했네
신혼 땐 손만 잡아도 전기가 팍 통했는데
아무리 용을 써봐도
통 전기가
안 통해서.
입이 딱,
벌어졌네
나이 무려 일흔다섯
더 이상 늦기 전에 큰 결단을 내렸다니
참말로 오래 통했네
그마 그냥
살지 그래

이종문 I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아버지가 서 계시네 』 등, 시선집 『웃지 말라니까 글쎄』, 산문집 『나무의 주인』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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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