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강경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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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삼성(晩秋三醒)
별똥별
아, 문득 내가 태어난 건 우연히
어둠이 어둠으로 건너가는 비백(飛白)!
뜻으로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비의(秘意)!
*
별 바라기
시의 행과 행 그 사이를 읽듯이
음표와 음표 사이 음악을 듣듯이
별과 별
사이를 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
*
0 시에
시계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죽어 있다
죽은 줄도 모르고 나는 눈을 끔벅이고
끝인지,
처음인지 몰라 우두커니 서 있다

강경주 ■
1984년 《현대시조》 등단. 시집 『노모의 설법(說法)』 『묵계(黙溪)』 『남강 벼룻길』 등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