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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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찬규 

경마장의 얼룩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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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은 ​

함성에 묻혔다

문이 열리고

말이 달린다

심장이

뛴다

말이 뛰고

말이 뛰자

심장은

더 빠르게

뛴다

앞만 보고

질주하는

말은

말을 만들며

말을 지우며

할 말 없게 만들며

말을 맞춘 자의 몫으로

환호를 먼저

배당하고

말은 사라진다

입 안에 맴도는

펄떡이며 살아있는

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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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고찬규.jpeg

고찬규​ ​​■

1998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 『숲을 떠메고 간 새들의 푸른 어깨』 『핑퐁핑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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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