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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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해욱 

조그만 이모들이 우글거리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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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벽에 등을 대고 앉아

우리는 무척 즐겁다

 

우리는 갖가지 미신을 바닥에 늘어놓고

 

오락거리와 간식거리를 나누며

씨가 없는 이야기를 후두둑 뱉으며

 

이 벽은 무엇의

하나 남은 벽일까

 

우리는 나란히 나란히 벌거벗고

벌거벗음의 내기를 한다

 

우리는 조그만 이모들

눈을 감고 서로의 갈비를 만지며

갈비가 하나

갈비가 둘

사마귀에 덮인 손으로

갈비뼈는 둥글고

갈비뼈는 금이 가고

 

괜찮아 괜찮아 우리에게는

담력이 있다

넉살이 있다

야단을 맞아도 좋지 우리는 햇볕에

갈비를 말리며

갈비의 짝을 맞추며

 

이 벽은 무엇의

하나 남은 벽일까

 

이마에 주름을 잡고

모자이크를 한다 하나 남은

무엇의 벽에

하느님이 있고 하트가 있고

갈비가 가득하고

 

우리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

 

조그만 이모들이 우글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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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욱 ㅣ

강원 춘천 출생.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간결한 배치』 『생물성』 『syzygy』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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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