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정홍 | ||
|---|---|---|---|
에나
석류 알 붉은 속살 시월을 홀리고 있네
시린 사랑 군침 도는 구절초 아홉 마디
그리운 그 한마디가
바람나기 딱 좋구마.
“에나ㅡ”
말끝이 그냥 강처럼 길면 묻는 말
무뚝뚝 짧을라치면 니캉내캉 아닌 거고
넌지시 힘준 소릿결
에나가 눈빛 맞장구네.
석류꽃 흐른 강물 허풍 단풍 씻겨가도
천리 먼 길 입에 입에는 아직껏 살아남아
“에나로”
이 말만큼은 진주 마음 다 통하네.

이정홍 ㅣ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허천뱅이별의 밤』, 시선집 『당신의 강』(현대시조100인선)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0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