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김연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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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ㅡ Me Too 그 뒤
언젠가 끄집어낼 주머니 속 송곳이었다
바투 잡은 손끝 위로 촛불 훅 지나간 뒤
흔들린 미궁의 시간 터널 속에 갇혀 있다
은밀히 귀 기울이면 속살까지 간지러운
월하의 그늘 아래 수작 걸던 비린 손들,
흐릿한 달빛에 젖은 바지춤이 타나 보다
마성의 붉은 입술 빨려 들까 두려운 길
비치면 소름 돋는 건너야 할 얼굴들로
푸른 숲 무거운 계절 생이 너무 아리다

김연동 ㅣ
198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 시조집 『저문 날의 構圖』 『바다와 신발』(태학사, 100인선) 『점묘하듯, 상감하듯』 『시간의 흔적』 『휘어지는 연습 』 『낙관』 등, 사화집 『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 『80년대 시인들』 등, 평론집 『찔레꽃이 화사한 계절』, 시조 칼럼집 『가슴에 젖은 한 수』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0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