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가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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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종이처럼 우리는 주름처럼
아무런 말 못 하고 돌아선 낮을 알아
우물쭈물하다 툭 넘어지는 노을아
무릎을 세우면 우린 주름처럼 펴질 거야
빳빳해진 표정은 들키기에 참 좋군
구름을 한 움큼만 떼 내어 흩뿌릴래
울면서 걸어간 어른, 그런 걸 흉내 내게
얼마나 더 얇아져야 조금만 없어질까
바스락 온 세상이 한꺼번에 구겨지고
안 믿겨, 어떤 자국도 남지 않은 오늘이

이가은 ㅣ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등단.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1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