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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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정산 

전지적 시인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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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facebook)을 한다

라고 말하고 본다

보기는 쓰기로 보인다

 

엘 시인은 또 아름답지 않은 술상 앞에 있다

그리고 미학에 대해 쓴다

그의 영광은 항상 이런 데서 보인다

제이 시인은 오늘도 분주하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과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빼곡하다

그의 DB의 순도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기쁨과 덕망을 떠올리는 알 시인은

언제나처럼 늠름을 가장하지만

그래서일까 그의 내밀을 농담으로라도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알 시인은 오늘도

천개의 손을 나뭇잎처럼 매달고 있다

가려진 그의 뿌리는 알 수 없다

진지한 에이치 시인은 생태적으로 규율을 거부하나

생래적 관성은 남아 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쓰기로 하기가 된다고

라고 말하는 곳에서

뜨거운 기계는 디바이스가 된다

또는 그 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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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황정산.jpeg

황정산​​​​ ​​​■

1993년 《창작과비평》 평론, 2002년 《정신과표현》 시 발표로 작품 활동 시작. 저서 『주변에서 글쓰기』 『쉽게 쓴 문학의 이해』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