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저자 | 이석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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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습지
집으로 돌아가는 자유로 장항나들목
한강 너머 김포 들녘 날아오른 기러기 떼
노을빛 하구에 꽉 찬
물밑바닥 뛰어드나
비행기 날개만 한 먹장구름 흐르거나
잔잔한 물결소리 가슴을 흔들거나
맞바람 스친 날개가
첨벙첨벙 빨려들다
공중을 선회하며 한바탕 쏟아지는
함박눈이 거울처럼 환하게 쌓인 습지
갈대의 뼈로 이루어진
소란스런 집이다

이석구 ㅣ
2004년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집 『커다란 잎』 『그늘의 초록을 만졌다』, 시선집 『마량리 동백』(현대시조 100인선)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