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저자 | 박정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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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 별사(別辭)
별들의 강을 건너 삼십삼천(三十三天)을 돌아와서 고토(古土) 위에 떠오르는 마한(馬韓)의 길을 따라 옷자락 끌며 나오는 항아의 뜨락에 서다.
땅에서건 하늘에서건 우리는 서로 아득한 달 안과 밖 끊긴 길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된 지상의 날 마음의 유배지에서 손가락 깨물어 쓰는 편지.
반야봉 넘나들다가 세석평전 휘달리다가 흔들리는 몸짓도 없이 절로 붉은 철쭉을 두고 잊은 지 오래되었으니 끄덕끄덕 살 만하더이.

박정호 ㅣ
전남 곡성 출생. 1988년 《시조문학》 등단. 〈한국시조시인협회상〉 본상 등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0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