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 저자 | 김진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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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순천만
칠게가 별을 물고
게 구멍에 들명날명,
저 은밀한 모의가
대수롭지 않은 듯
갯광장
갈대 군중은
언 발인 채 의연하다.
법보다 섭리라는 걸
물때로 지지하는 만(灣),
돌아온 새들이
열국을 진술한다.
피 묻은
이념에 관하여,
눈먼 이상에 관하여.
짠물의 민주주의는
포용이 힘이다.
숫자마저 엎드린
人界의 가장자리,
분망한
게의 공작도
그저 위로가 되는.

김진길 l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거미의 협상술』 『화석지대』 『밤톨 줍기』 『집시, 은하를 걷다』가 있음. 〈천강문학상〉 〈전영택문학상〉 등 수상. 현재 동명대 학부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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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호(VOL.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