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 저자 | 마윤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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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집에서
내가 찻집 주인에게 말한다
통고산 솔잎차 주세요
오르기에 너무 높아
곡소리가 들린다는 산에서 난 것을요
그 산에 무엇이 있나요
그 산에 누가 있나요
물고기 알 속에 밤이
벼락 속에 낮이
길을 잃은 뒤 우두커니
사람이라고는 나라는
이런 것뿐이어서 무서울까요
찻집 주인이 나에게 대답한다
그 산에 다녀온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산에 다녀온 얼굴을 가졌어요
깨끗해요
흙투성이에요
캄캄히 가득하고
촘촘히 쓰러지는
향긋한 산속
몇 날 며칠을 걸어 내려온

마윤지 l
2022년 《파란》 등단. 시집 『개구리극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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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호(VOL.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