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 저자 | 김영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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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속
어머니 아버지가 있어야 친정이지
모처럼 추석이라 산소에 들렀다가
하늘이 흘린 젯밥 같은
도토리만 주워왔네
동글동글 한 바가지 씻고 말려 두 바가지
상수리 갈참 굴참 졸참 떡갈 신갈나무……
한통속 불러들이고
묵사발이나 만들까
며칠을 그냥 두니 고물고물 고것들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고 있었나 봐
세상에 기대어 사는
그런 나도 한통속

김영순 l
2013년 《영주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꽃과 장물아비』, 시선집 『그런 봄이 뭐라고』가 있음.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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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