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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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정숙 

 

 

구절리 옛집

 

 

반 접혀 홀로 삭는 산모롱이 너와집을

잠시 세 든 거미집이 부둥켜 받치고 선

 

어둑 빛

눈 시린 그곳

아스라한 구절리

 

안으로 곡을 쟁인 뒤 울 홑잎나무

온몸이 새파랗도록 바람벽을 밀고 있다

 

숨 탄 것

生을 부풀리는

내 옛집은, 허공장경(虛空藏經).

 

 

 

 

 

 

 

 

 

 

 

 

 

 

 

 

 

신작시_강정숙.jpg

강정숙 | 2002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등단(시조). 시집 『환한 봄날의 장례식』, 시조집 『천개의 귀』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