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이형우 | ||
|---|---|---|---|
새재
왼손의 안부를
오른손이 묻는다
겨우내 나를 감싼 당신이 무거울 때
여름내 당신을 가린 내가 버거울 때
내바람 잠든 굽잇길 돌아
속바람 이는 고갯길에 서면
오늘도
허수아비 머리로 떨어지는 새똥
사랑은 아무 데서나 맞짱뜰 일이다
진흙탕으로 기마대 몰아 도륙할 일이다
조총에 구멍 난 온 몸뚱이
끝까지 연적(戀敵) 맞을 일이다
그러고 남은 몇 마디로
관문 세울 일이다
소실점으로 하나 되는
당신과 나
나와 나
자음과 모음
말은
말에 담아도
말

이형우 | 1991년 『현대시』 등단. 시집 『창세기부터』 『착각』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