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김주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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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
왜가리가 강을 건넌다
새벽이 깨는 기척에 놀라
물에 빠진 제 그림자를 밟고
훌쩍훌쩍 날아서 도강을 한다
위험지역을 떠나 안전지역으로
먼 강 혼자 건넌다
이곳이 아니면 저곳,
누가 만들었는지
세상의 건너 쪽에는
늘 안전한 언덕이 보인다
어느 쪽에도 머무르지 못하는
때깔 좋은 평화의
양 기슭이 불감(不感)으로 있다

김주완 | 1949년 경북 왜관 출생. 1984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구름꽃』 『어머니』 『엘리베이터 안의 20초』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그늘의 정체』 『주역 서문을 읽다』, 카툰 에세이집 『짧으면서도 긴 사랑 이야기』, 저서 『아름다움의 가치와 시의 철학』 『미와 예술』 외 다수가 있음. 예술철학 전공(철학박사). 대구한의대 교수, 대한철학회장, 새한철학회장, 한국동서철학회장, 한국문협 이사 역임. 현재 한국문협 경북지회장, 칠곡포럼 공동대표.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