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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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민 

 

 

세상의 모든 아침

 

 

여자는 동네를 돌고 돌았다

매일 아침 나무토막을 두들기면서

 

천국 갑시다 딱, 딱, 딱 천국

갑시다 딱, 딱, 딱

 

어릴 때 교회 오빠는

자기 무릎에 앉으면 천국에 간다고 했다

천국은 지옥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파란 마늘밭에서 누가 자꾸 부른다고 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물에 불리고 계실까

 

밤이 더 환했다 내 방은

만능열쇠 간판 빛 때문에

창문을 열면 천국 문이 열릴 것 같았다

 

자고 나면

바늘을 삼킨 물고기처럼

나는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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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 2004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조용한 회화가족 No.1』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