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성선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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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이 빨갛게 빛나는 어느 초겨울
내가 얼마나 머뭇거리다 갔는지 그는 알까요?
위 두어령셩 두어령셩 아롱디리
내가 얼마나 느릿느릿 한참을 뒤돌아보다 갔는지 그는 알까요?
위 두어령셩 두어령셩 아롱디리
내가 땅바닥만 보고 걸으면서도 마음의 고개는 몇 번이나 돌아보다 갔는지 그는 알까요?
위 두어령셩 두어령셩 아롱디리
우리 사랑이 초겨울 같아도 내 마음 얼마나 붉어졌는지 그는 알까요?
위 두어령셩 두어령셩 아롱디리
위 두어령셩 두어령셩 아롱디리
다로러 디리러 디리러
소리쳐 부르던 담장 너머 저 사람아.
내가 얼마나 머뭇거리다 갔는지 그는 알까요?

성선경 시인
성선경 | 1960년 경남 창녕 출생.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봄, 풋가지行』 『진경산수』 『모란으로 가는 길』 『몽유도원을 사다』 『서른 살의 박봉 씨』 『옛사랑을 읽다』 『널뛰는 직녀에게』,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산문집 『뿔 달린 낙타를 타고』 『물칸나를 생각함』이 있음. 〈월하지역문학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