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 저자 | 김미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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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부끄러움
접시 위 사과를 오른손에 가두고
과도로 툭, 건드려 빨강을 깨웁니다
어떻게 불려 나와도
당혹감은 나의 몫
표정을 읽어줘요, 동질감 느끼도록
그 속을 읽을수록 내 속도 보이겠죠
우리는 절친한 사이
속마음도 나누는
끝없이 이어지는 빨강을 느껴봐요
세세히 아주 얇게 부드럽게 다듬어요
노을을 건너온 무늬
이해하게 될 때까지

김미린 l
2013년 《시조문학》 등단. 시집 『해 뜨는 보건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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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호(VOL.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