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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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추프랑카 

종일 숨 뒤에 숨어 있었다

 

 

 

공기그림자를 들이마시고

공기그림자를 내뱉는 것 같던

 

그때

 

오래

모로 누워

너를

씹다가

 

단물 빠진

너를 꺼내

조물거리다가

터트리다가

 

둘로

잘라내

 

바라보다가

 

반절만

씹다가 반절을 마저

뭉쳐

질겅거리다가

 

뱉어버리면,

나는

 

없을 것 같았다.

 

돌아누워

 

없는 나를

씹기 시작한다.

 

 

 

 

 

 

 

 

 

 

 

 

 

 

 

신작시_추프랑카.jpeg

추프랑카 ​■​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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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