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저자 | 김종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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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김영미 피디가 아프가니스탄 여성에게 물었다
아침에 일어나 불을 지피고 밥을 짓는 거요
움막집이었고 찼다
아니, 미래에 하고 싶었던 꿈이 뭐냐고요
아침에 일어나 불을 지피고 밥을 짓는 거요
아니, 꿈이요 드림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불을 피우고 차를 끓이고 아침 준비를 해요
나흘 전 쌍둥이를 낳은 여성이
부르카 속에서 두 눈을 끔뻑이며 덧붙인다
아이 둘을 새벽 추위에 잃었어요
하나는 살기를 바랐는데
검은 눈동자가 아침빛에 오므라들었다
물을 기다리는 호스 주둥이처럼 요동치며
밤새 빨아들인 꿈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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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I
2006년 《창작과비평》 평론, 2013년 《서정시학》 시 등단. 저서 『시적인 것의 귀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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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