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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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동화 

 

 

 

 

 

길 위의 삶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누구인가 
 또 한번 대이동을 시작하는 누 떼들
 거대한 소용돌이 속 얼룩말도 휩쓸린다

 

 팽팽히 당겨진 채 돌아가는 먹이사슬
 흡사 빚쟁이 같은 치타며 또 사자며
 강에선 숨어 기다리는 악어들도 먹여야 한다

 

 무엇이 한 방향으로 우리를 내모는가 
 숨 가쁜 삶과 죽음 공존하는 대초원
 누구도 묻지 않는다 그냥 함께 달릴 뿐……

 

 끊어지지 않는 길은 언제나 곡선이다
 한 굽이 돌아가면 이어지는 또 한 굽이
 그 위에 목숨이 있다 건너야 할 강이 있다

 

 

 

 

 

 

 

 

 

 

 

 


 

신작시-조동호.jpg

조동화  l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낙화암』 『처용 형님과 더불어』 『강은 그림자가 없다』 『낮은 물소리』 『영원을 꿈꾸다』 『나 하나 꽃 피어』 『고삐에 관한 명상』 등이 있음.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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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호 신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