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장인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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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떠돌건 집에는 일찍 돌아오거라
아들아
어디를 떠돌건 집에는 일찍 돌아오거라
설령 한두 해에 돌아오기 힘들지라도
아들아
어디를 떠돌건 집에는 일찍 돌아오거라
일몰의 긴 그림자를 발갛게 지펴
고등어를 굽는 에미가 기다리고 있으마
대적광전이
너무 쓸쓸해서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비로자나불처럼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가는귀로 들으며
새벽 찬 길을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마
무소 같은 아들아
어디를 떠돌건 집에는 일찍 돌아오거라

장인수 ㅣ
2003년 《시인세계》 등단.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적멸에 앉다』가 있음.
웹진 월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