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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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태진 

어떤 길

 

 

 

잘못 든 길이었나 아스팔트 위 저 지렁이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말라 죽었을까

길이란 누구에게나

다 길이 아니었구나

 

내가 지금 가는 길은 제대로 가는 건지

오십여 년 달려와도 알 수 없는 종착지

그래도 가야만 하는

이제는 천형의 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헤매던 내 젊은 날

한밤의 등대처럼 이 길로 인도해준

한동안 길이었던 사람

어디쯤 가고 있을까

 

 

 

 

 

 

 

 

 

 

 

 

 

 

신작시(임태진).jpg

임태진 ㅣ

2011년 《영주일보》, 2013년 《시와문화》 등단. 시집 『화재주의보』가 있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세계시조시인포럼, 제주문인협회,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 ‘영언’ 동인.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