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문수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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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ㅡ제주도
구름 위에서 보았을 때
해무에 싸여 있었다
첫날밤 신부인 양
꿈속의 첫사랑인 양
치마를 들썩이면서 베일 벗는 은세계
한라산을 오른다
산을 업은 바닷바람
한겨울에도 매화가, 동백이 피어 있네
소음도 비껴가는 듯 외벽을 두른 듯
돌하르방 피가 도는 듯 동구 밖 지키네
해녀 누이 그리면서 물회 한 입 삼킬 때
어디서 날아왔을까?
휘파람새
한 마리

문수영ㅣ
2003 《시사사》 시, 2005년 《중앙일보》 시조 등단. 시조집 『푸른 그늘』 『먼지의 행로』 『화음』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