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구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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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물을 마신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신다
그러나 과연
맛으로 마시는가
아니면 그냥 마시는가
소리가 들리면
바람소리인지
짐승 우는 소리인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인지
과연
깨달으며 듣는가
물을 마시며
바람을 따라, 우리가
낙원을 꿈꾸고 있을 때
물속의 돌은
움직이지 않으며
스스로 소리하지 않지만
돌에게는
들리는 것도
마시는 것도 없지만
우리는 또,
매일 물을 마신다

구재기ㅣ
충남 서천 출생. 1978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공존共存』 외, 시선집 『구름은 무게를 버리며 간다』 외 다수가 있음. 〈충남도문화상〉〈시예술상본상〉〈충남시협본상〉 등 수상. 현재 40여년의 교직에서 물러나 <산애재蒜艾齋>에서 야생화를 가꾸며 살고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