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선안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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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나 왔다는 듯
사라질 이쁜 당신을 내가 붙잡는다 한들
어쩔 수 없어서 돌이킬 수 없어서
돌담장 한켠 허물어지는 살구빛 그대 고향
저물녘 안개 같아서, 훔쳐온 노래 같아서
보고싶다는 첫 문장이 찔레꽃 향으로 피어
사방이 터진 집터에 머물렀다 흩어지고
안녕이라고도 불리는 미완성 문장으로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노래의 후렴구만 재생되는 야위는 내 사랑이여

선안영 ㅣ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시조) 등단. 시집 『초록몽유』 『목이 긴 꽃병』 『말랑말랑한 방』이 있음. 2008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수상. 201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2016년 유망작가 창작지원금 수혜.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