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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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강호 

 

청어

 

 

 

비리의 몸통들이 날뛰는 검푸른 바다

매섭게 달려들던 탐욕의 아가리들은

날이 선 먼 수평선에

꿰어지고 있었다

 

상처 깊은 지느러미가 윤슬처럼 빛나는

투명한 일대기의 자화상을 보고 있다

불보다 뜨거운 열정

타오르던 순간을

 

흑암에서 채웠던 티끌만 한 죄목마저

말끔히 긁어내고 남길 것만 남겨둔 채

소금꽃 무덤에 든다

한 생애가 부시다

 

 

 

 

 

 

 

 

 

 

 

 

 

 

 

 

 

 

 

 

신작시(김강호) (1).jpg

김강호ㅣ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 등단. 시집 『참, 좋은 대통령』 『군함도』 『팽목항 편지』 『귀가 부끄러운 날』 『아버지』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