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저자 | 김영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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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화법
한 달이 멀다하고 서울을 가는 친구
일이나 여행 아니라 휠체어로 오간다
어느 날 한참 동안을 머뭇대다 끊긴 전화
보름쯤 지났을까 뜬금없는 카톡 사진
지하철 스크린도어 게시된 내 시(詩) 몇 줄
무심결 주인공으로 벙거지 모자 찍혔다
뽀샵하려 했는데… 못해서 그냥 보낸다
굳이 감추려던 민머리 네 맘 알겠다
부끄런 세상의 고백도
대신하는 거울의 화법

김영순 ■
2013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꽃과 장물아비』, 시선집 『그런 봄이 뭐라고』(우리시대현대시조선)가 있음.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