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저자 | 오인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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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보던 책을 덮고 나른한 몸을 벽에 기대면 한낮의 꿈인 듯 생시인 듯 봄동 겉절이라도 무치고 계셨던 듯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와 얼굴을 덮던 하얀 옥양목 앞치마에서 나던 알싸한 그,
반신반의하며 들창문을 가만 들었더니요.
언제 다녀가신 듯
그새 또 봄은 오신 듯
아련해지는 당신 생각
한 그루

오인태 ■
1990년 《녹두꽃》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그곳인들 바람불지 않겠나』 『혼자 먹는 밥』 『등뒤의 사랑』 『아버지의 집』 『별을 의심하다』, 산문집 『시가 있는 밥상』 등이 있음.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