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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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산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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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레슬링 선수처럼 뒤집혀진 만두귀

 

내 손은 글러브를 낀 것처럼 큰 두꺼비손

 

내 팔은 짧아서 가려운 등도 못 긁는 숏팔

 

내 눈은 짝짝이라서 저녁에만 커지는 야광눈

 

내 발은 지리산 완봉 천 번은 한 것 같은 뭉툭발

 

내 턱은 마른 오징어 덕에 아마추어 복서의 사각턱

 

내 배는 근해 어업으로 근근이 먹고사는 통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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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은 허구한 날 날고 싶은 생각만 해서 새가슴

 

내 머리칼은 너무 빽빽해서 상원사 전나무 숲길 같고

 

내 눈빛은 주로 멍때리다가 활자만 보면 반짝이고

 

내 심장은 하트는 아니지만 너를 보면 두근거리고

 

내 피부는 햇볕보다 달빛에 그을린 내추럴 빈티지 스킨

 

아빠와 엄마의 제일 못난 것만 물려받은 저주받은 내 몸

 

먹고 자고 마시고 싸고 또, 쓰고 노래하는 오늘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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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_김산.jpeg

김산 ㅣ

2007년 《시인세계》 등단. 시집 『키키』 『치명』이 있음. <제주4·3평화문학상><김춘수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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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