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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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시영 

맞는 자가 이긴다

 

 

 

어머니의 품이 저기 있다

넓고 푸르다

 

거칠지만 작은 숲도 있고

작지만 예쁜 호수도

좁지만 넓은 사막도 있다

 

때리는 자는

숲과 호수, 사막이 남의 세상

어머니 넓은 사랑만을 꿈꾼다

 

하지만 맞는 자는 서럽지

넓고 푸른 곳 다 놓아두고

항시 힘든 곳을 향하는

너는 둥글다

단단하다

 

뒤통수 치는 세상에서

정강이 차이는 세상에서

침묵의 몸으로 반응하는 너는

언제나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는다

 

꼭꼭 숨어

때리는 자를 응징하는 작은 정신

그래, 맞은 네가 승자다

 

골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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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_오시영.jpeg

오시영 ㅣ

1998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여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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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