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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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맹문재 

동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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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에서 배움의 기운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마다

봄 같은 기적의 질서를 확인한다

 

그 질서에 또 다른 약속을 얹고

자박자박 찾아가는 길

 

출입문이 고서점의 주인처럼 반겨주고

계단이 귤빛으로 빛난다

 

당첨을 걱정하지 않는 책을 읽는 소리들이

먼 길까지 들려오고

 

날개를 달기 위해 모여든 나무들이

연둣빛 강의실에서

언덕 너머를 바라본다

 

광장에 들 듯 문을 열면

단단한 열정으로 배수진을 친 새순들이

햇살을 켜 들고

 

나의 길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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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_맹문재.jpeg

맹문재 ㅣ

1991년 《문학정신》 등단. 시집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사과를 내밀다』 『기룬 어린 양들』이 있음. 현재 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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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공정한시인의 사회 2019년 03월